지난 9월, 카카오톡이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우리가 익숙하게 쓰던 ‘친구 목록’ 화면을 인스타그램처럼 사진 위주의 ‘피드형(격자형)’으로 확 바꿨습니다.
“업무용으로도 쓰는데 직장 상사 프로필 사진이 대문짝만하게 떠서 부담스럽다”, “친구 찾기가 너무 힘들다”, “왜 카톡을 SNS처럼 만드냐” 등등… 정말 많은 분들의 불만이 쏟아졌고, 앱스토어 별점 테러까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카카오톡 친구 목록 원복
12월 16일부터 업데이트 되었는데요. 사용자들의 빗발치는 요구를 받아들여, 카카오가 3개월 만에 백기를 들었습니다. 오늘(16일)부터 배포되는 v25.11.0 업데이트를 통해 친구탭 첫 화면이 다시 ‘친구 목록’으로 돌아옵니다.
핵심 변경 사항 3가지
기본 화면 복귀: 앱을 켜면 예전처럼 이름 순으로 정렬된 깔끔한 친구 리스트가 가장 먼저 뜹니다.
선택권 부여: 친구탭 상단에 [친구]와 [소식] 버튼이 생깁니다.
- [친구]: 기존의 익숙한 친구 목록 (기본값)
- [소식]: 지난 9월에 도입됐던 피드형 친구 소식 모아보기
원하는 대로 설정: 이제 내가 보고 싶은 화면을 선택해서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피드형을 아예 없앤 건 아니지만, 원하지 않는 분들은 [친구] 탭에 고정해두고 신경 끄셔도 됩니다!
카카오톡 업데이트 방법
- 버전: 카카오톡 v25.11.0 이상
- 일정: 12월 16일부터 안드로이드/iOS 순차적으로 업데이트가 진행됩니다. 아직 업데이트 버튼이 안 떴다면 며칠만 조금 더 기다려주세요!
“국민 메신저”라면 역시 화려한 기능보다는 기본적인 소통과 편의성이 최우선이어야 한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해 준 해프닝이었습니다. 사용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빠르게 원복 결정을 내린 건 참 다행이네요.
그외 카카오톡 업데이트
이외에도 카카오는 이번 업데이트에서 친구탭 첫 화면 복원 외에도 다양한 업데이트를 진행했는데요. 먼저 채팅 목록에서 폴더 추가를 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내놨습니다.
모바일에서 채팅방을 길게 누르거나 PC에서 채팅방 우클릭을 하면 바로 폴더에 채팅방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또 안 읽은 대화 메시지 요약의 경우 기존 1개 채팅방만 가능했지만 이번 업데이트로 최대 5개까지 요약할 수 있도록 확대되었습니다.
실험실에서는 채팅방 입력창 옆 플러스 버튼을 리스트형을 바꿀 수 있도록 했습니다.
리스트형을 사용하면 맨 위 사진과 동영상이 바로 보여 앨범을 열지 않고 빠르게 사진이나 영상을 선택해 전송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와 함께 오픈 채팅방에서 방장이 방 전체의 입장과 퇴장 표시를 관리할 수 있게 됐고 전송 버튼을 길게 눌러 메시지 일부를 가리는 ‘스포방지’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친구 목록이 사라지면서 친구의 생일 역시 보지 않게 되고, 이에 따라서 선물하기 매출이 폭락했다고 합니다. 이제 원복이 되었으니 다른 방법으로 수익화를 진행하면 좋을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