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위스키 품귀 현상과 위스키 재테크 – 하쿠슈 18년산

일본산 위스키가 최근 MZ세대에서 인기를 끌면서 품귀현상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일본산 위스키

최근 NO 재핀이 무색할 정도로 일본산 위스키의 인기도 고공 행진입니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위스키에 토닉워터를 섞어 마시는 하이볼 문화가 확산하면서 하이볼로 즐기기 좋은데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일본산 위스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을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위스키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과는 달리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자 산토리 가쿠빈, 야마자키, 히비키 등 일본 위스키 브랜드의 경우 없어서 못구하는 상황이 꽤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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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대변하듯 일본 위스키 입고 소식이 알려지면 이를 구매하기 위한 고객들이 몰리며 오픈런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지난해 일본 위스키 수입액은 전년대비 31.4% 증가한 414만8000달러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이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이볼?

하이볼의 기원에는 여러 가지 설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영국의 기관사들이 기차가 출발할 때 “하이볼” 이라고 외쳤는데, 여기서 ‘신속하게 마실 수 있는 술’이라는 의미로 파생됐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또 위스키 한 잔을 볼(ball)이라 불렀는데 위스키에 탄산수를 섞어 마실 때 키가 큰 잔에 마셔 하이볼(highball)이라는 말이 나왔다는 얘기도 있는데요. 아직까지 하이볼의 기원이 언제이고, 이름의 의미가 무엇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기본적으로 위스키는 대부분 40도로 굉장히 높은 도수를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탄산수와 위스키를 섞은 하이볼의 도수는 10도 정도로 떨어져 가볍게 마시기 좋은 술이 되는데요. 또한 어떤 위스키와 탄산수를 사용하냐에 따라 다양한 맛을 낼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표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위스키는 미국의 대표적인 버번 위스키인 ‘짐빔’ 그리고 일본 위스키인 ‘산토리가쿠빈’이 대중적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짐빔으로 제조한 하이볼은 위스키 향이 강하고 산토리가쿠빈으로 제조한 하이볼은 짐빔보다는 위스키 향이 덜합니다.

위스키 재테크?

이런 위스키를 사용한 재테크는 왜 유행일까요? 위스키는 보통 알코올 도수가 40도를 넘습니다. 이런 높은 함량에 균이 서식하지 못하기 마련이죠. 시간이 오래 지나도 상하지 않고 유통 기한, 소비 기한이 없다는 것입니다. 즉 보석처럼 잘 변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매력적이라는 인식도 있습니다. 바로 요즘 중요한 ‘있어빌리티가’ 있습니다. 흔히 30년산 이상이면 가격도 오르기 마련인데요. 이런 특성 덕에 한번 올라간 가격은 내려가지 않고, 어떤 주류보다도 가격 스펙트럼이 넓습니다.

무엇보다 일본산 위스키처럼 그 양이 ​한정적이라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위스키는 오크통에 정말 장시간 숙성시키는 증류주입니다. 만일 그해 위스키를 생산하지 않았다면, 12년 후에는 12년산 위스키를, 18년 후에는 18년산 위스키를 세상에 내보낼 수 없습니다. 길게는 64년까지 긴 시간 숙성시켜 만든 원액을 담아 만들기 때문에 ‘마구잡이로 찍어내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게다가 오크통에서 숙성시키는 동안 매년 2%가 증발하기 때문에 숙성 연도가 긴 위스키일수록 희소성이 더 높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 증류소에서 만들 수 있는 물량이 정해져 있고, 알코올을 다루는 특성상 화재도 비교적 잦은 편인데요. 추가 생산을 할 수 있는 일반 소비재 술과 달리, 좋아하는 위스키를 만드는 증류소가 없어지면 다시는 그 위스키를 만날 수 없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위테크라고 불릴 정도로 일본 여행을 가서 위스키를 구입해서 오는 경우가 많은데요. 특히 인기있는 야마자키 18년, 히비키 21년 등 일본 위스키를 5만엔(약 48만원)에 판매하는 면세점은 품귀현상입니다. “중국인, 한국인, 일본인 모두 이 제품만 찾기 때문에 재고가 들어오는 족족 나간다고 합니다.

특히 최근 일본 위스키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자 시세 차익을 노리고 일본 위스키를 찾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도쿄 긴자의 주류 매장에서 만난 재일 중국인은 “일본 위스키는 중국에서 수십만, 수백만엔에 팔린다”며 “중국으로 보내 차익을 얻는 것이 일본에 사는 중국인들의 짭짤한 부업”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트렌드는 한국도 마찬가지입니다. 긴자에서 2만6000엔(약 24만8000원)에 판매되는 ‘야마자키 12년’은 남대문 주류상가에서 약 40만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올해 초에 지인이 하큐슈 18년산을 구입하였는데, 이제 가격이 어마어마해졌습니다. 당시 5만엔에 구입하였던 하큐슈 18년산 리미티드 에디션은 10배가 넘는 5백50만원에 판매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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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요즘에는 정말 트렌드라는게 너무나 무섭습니다. MZ들은 본인들의 취미에 Flex하기 때문에 이런 성향이 나오는데요. 그래도 10배가 넘는 폭등은 무서울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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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쿠슈 18년산

과연 일본산 위스키의 인기는 어디까지 올라갈지 궁금한데요. 5백만원이라는 하쿠슈 18년산의 맛도 정말 궁금합니다. 나중에 지인에게 ㅋㅋ 한번 마시자고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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