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에서 홍콩 마카오 출전? 하나의 중국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에서 신유빈-임종훈 조가 홍콩 조를 꺾고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한국 탁구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낸 건,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12년만에 일인데요. 신기한 것은 홍콩의 경우 중국에 반환되었지만 별도의 나라로 중계화면에 잡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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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출전

올림픽 홍콩, 마카오 출전

‘차이나, 차이니스 타이베이, 홍콩 차이나’.

올림픽에 참가한 중국과 대만, 홍콩의 공식 명칭이라고 합니다. 중국이 ‘하나의 중국’임을 내세우는 세 개의 팀이 이번 올림픽에 각기 다른 명칭으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올림픽은 국가대항전이라서 국가만 출전 가능할 것 같은데요. 홍콩과 마카오, 그리고 미국령 괌도 출전이 가능합니다.

이는 국제올림픽위원회가 가입 자격을 주권 국가로 제한하지 않았기 때문에 벌어진 것입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1996년에야 올림픽 헌장을 개정해 “국제 사회로부터 독립된 국가로 인정받는 나라”로 가입 대상을 제한하기 시작했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도 올림픽 헌장을 존중하는 터라 1996년 이후에는 주권 국가가 아닌 자치구가 독자적으로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대만의 경우 유엔(UN)에 가입된 ‘주권 국가’는 아니지만, 1960년 아시아올림픽평의회에 가입한 덕에 출전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의 반발로 대만은 아시안게임을 비롯해 올림픽에 출전할 때도 국명인 대만 대신 ‘중국령 타이페이’라는 이름을 내걸어야 하고, 자국 국기 대신 대만 국가올림픽위원회 깃발을 사용해야 합니다. 실제로 도쿄 아시안게임에서 대만이 우승한 배드민턴 복식수여식에서 올림픽기가 올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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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은 우선 중국의 특별행정구역입니다. 중국과 홍콩은 오랜시간 따로 운영되어왔기에 체제가 다릅니다.

하지만 중국은 일국양제를 채택해, 한 국가에 다른 체제가 양립할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우며, 홍콩을 그냥 인정해 주고 있습니다. 다만, 외교권과 군사권은 배제되어 있습니다

마카오도 마찬가지고, 중국입장에서는 대만 역시 마찬가지로 보고 있습니다.

즉 영국령 홍콩도 97년에 반환되었지만 홍콩으로 올림픽에 나갈 수 있구요. 포르투칼령 마카오 역시 99년에 반환되었지만, 마카오의 겨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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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은 자체 올림픽위원회를 두고 있으며, 홍콩의 올림픽위원회는 국제올림픽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위원회입니다. 따라서 올림픽 출전이 가능합니다. 아무래도 국제 올림픽위원회에서도 각국이 가지고 있는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주는 듯 합니다. 괌 역시 미국령이 지만 따로 출전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다만 여기에서 홍콩 일국양제 정책의 유효 기간은 2046년까지인데요.. 이에 따라 2047년이 되면 홍콩은 중국으로 완전히 흡수돼 올림픽 독자 출전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과연 미래에도 홍콩을 올림픽에서 볼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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