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국 증시가 역대급으로 떨어졌습니다. 그 이유로 엔 캐리 트레이드가 언급되고 있는데요.
캐리트레이드란?
1.영어로 Carry trade 즉, 저금리로 조달된 자금으로 외국 자산에 투자하는 거래를 뜻합니다. 1997년 3월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일본의 전업주부가 고위험 해외 금융상품에 거액을 투자하는 현상을 소개하며, 이같은 제목을 붙였습니다.
2. 당시 와타나베 부인은 이자율이 낮은 일본에서 싼 이자로 거액의 엔화를 대출해 이자율이 높은 해외금융상품에 투자하는 엔캐리 트레이드를 주로 활용했다고 합니다.
3. 엔 캐리 트레이드는 이 캐리 트레이드 방법을 엔화로 하는 것인데요. 현재 금리가 마이너스에 가까운 일본의 엔화를 차입해 타국에 투자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4. 엔 캐리 자금은 기본적으로 고수익을 노리는 단기자금인 핫머니라고 할 수 있는데, 엔 캐리 자금이 각국에 무분별하게 투자되면서 과잉 유동성의 문제가 나타납니다. 우리나라에 이러한 자금이 들어오면 환율을 떨어뜨리고,주식을 매입해 주가가 올라가는 효과를 유발하지만, 문제는 자금이 빠져나갈 때는 주가가 폭락하고 금리가 불안정한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4. 과거 엔캐리 트레이드의 무질서한 청산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적은 3차례 있었습니다.
- △1998년 러시아 모라토리엄(채무불이행)으로 인한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LTCM) 파산 사태
- △2001년 닷컴버블
- △2006~2008년 일본의 금리 인상과 미국 서브프라임 모지기 사태
5. 그리고 최근 일본이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 종료를 선언하면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엔화 자산 매각 후 본국 송환) 시그널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엔캐리 자급은 약 137조엔정도가 된다고 하는데요.
6. 일본의 기준금리가 마이너스 금리(-0.1%)에서 지난 7월 0.25%로 인상되면서 본격적으로 엔캐리 청산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7. 특히 오늘 미국의 ‘R(Recession·경기 침체)’ 공포와 일본 엔캐리 청산, 마지막으로 이란과 이스라엘의 중동 전쟁 우려가 더해지며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를 덮쳤습니다.국내 증시서는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크가 이어지며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일본 닛케이 지수도 12% 넘게 떨어지며 사상 최대 낙폭을 보였습니다.
8. 사이드카의 경우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5%상승 또는 하락하면 발생하고, 서킷브레이커는 코스피/코스닥지수가 전일대비 8% 이상 하락하면 1단계가 진행됩니다.
9. 솔직히 오늘 하루 동안 너무나 많은 주식 시장의 이슈가 발생했는데요. 이 상황에서 내일은 좀 정신을 차릴지, 아니면 정말 대 폭락의 시기가 올지 걱정이 됩니다.
10. 하지만 정말 현재 시점에서 엔캐리도 문제고, 이란과 이스라엘 전쟁 등 주식시장에 호재보다는 악재가 너무 많은 상황으로 현금을 가지고 좀 더 상황을 보는 것이 젤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