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라 벤츠 전기차 화재 사건과 그 이후

최근 인천의 청라 아파트에서 벤츠 전기차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인천 벤츠 전기차 화재

1. 지하 1층 주차장에 주차된 벤츠 EQE 350에서 화재가 발생햇습니다. 중국의 CATL 배터리가 장착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충전중도 아닌데 갑자기 화재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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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폭발 화재가 발생한 벤츠 전기차를 중심으로 차량 40여 대는 앙상한 뼈대만 남았습니다. 차량 주변에 있는 100여 대의 차량도 새까만 분진으로 뒤덮였고 천장 구조물은 엿가락처럼 휘어 전기차 폭발의 위험성을 보여줍니다. 당시 1000도가 넘는 상황에서 처참한 모습입니다.

3. 8시간 넘게 이어진 화재 여파로 유독가스가 퍼진 데다가 아파트 일부 세대에서 단수와 정전이 발생하자 주민들은 때아닌 피난을 하게 되었는데요. 연기 흡입 등으로 23명의 입주민이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103명은 대피 유도에 따라 화재 현장을 빠져나왔으며, 이번 사태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진 않았지만 자칫 대형 사고로 번질 수 있었던 화재였습니다. 피난한 주민들은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임시 거주시설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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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번 사태는 전기차의 위험성을 나타낸 사건인데요. 일반적으로 내연기관 차량보다 전기차가 안전하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도 있는데요. 이는 단순히 통계만 본 것입니다. 내연기관차의 경우 10년이 넘는 노후된 차량도 있는 상황에서 화재 건수가 1만대당 1.9건인데, 전기차는 이제 도입이 5년여가 된 신차들만 있는데도 불구하고 1.3%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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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화재의 위험성

5. 무엇보다 전기차의 경우 일반 내연기관차와 달리 열폭주로 인하여 화재를 진압하기가 어렵습니다. 전기차의 배터리는 많은 주행거리를 내기 위해서 엄청나게 열에너지가 집중된 구조이고, 문제는 리튬산화물이 발생하면서 산소가 지속적으로 공급된다는 점입니다.

6. 특히 이번에 사고가난 벤츠 EQE 는 중국 CATL의 NCM(니켈·코발트·망간) 811 배터리셀을 탑재한 것인데요.. 대부분의 전기차 화재가 배터리에서 비롯된다는 점 때문에 벤츠가 채택한 중국산 ‘CATL 배터리’가 문제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게다가 주행이나 충전을 하고 있던 중도 아닌, 단순 주차 상태의 차량에서 불이 나는 것은 배터리의 안정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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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NCM 811 배터리는 니켈이 80%, 코발트 10%, 망간 10%가 탑재되는 하이니켈 배터리를 뜻하는데요.. 일반적으로 삼원계 NCM 배터리의 니켈 함량이 높을수록 배터리 용량이 늘어나지만 안정성은 떨어지게 됩니다. 아무래도 배터리 기술이 부족한 중국에서 무리하게 용량을 늘리기 위해서 안전마진을 줄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8. 일반적으로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서는 산소를 차단하거나 발화점 아래로 낮추는 방법이 있습니다. 다만 전기차의 경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리튬 산화물에서 산소가 지속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질식으로 차단하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열폭주가 진행되면 1000도가 넘기 때문에 근처로 가기도 어려습니다. 그래서 발화점 아래로 낮추는 형태로 진화가 되는데요.

CCTV에서 이 처음 발화때 아니면 사실 시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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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전기차의 배터리는 차 하단부에 위치하기 때문에 물을 쏘더라도 배터리에 도달하지 않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전기차 수조에 넣는 방법이 최신 방식인데, 지하 주차장에서는 공간이 좁아서 사용하지 못합니다.

10. 실제로 아래 화재 사건에 대해 정리한 글을 보더라도, 지하 주차장의 온도가 1000도가 넘는 상황에서 화재 진압은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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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그리고 더 큰 문제는 해당 사고로 아파트에 정전이 발생해 1581가구 14개동 중 5개동 480여가구가 전기 공급이 끊어졌습니다. 불탄 화재 및 집을 잃은 주민들에 대한 피해 보상이 이뤄져야 할 것인데요.

12. 아마 먼저 자차로 차량 손해를 처리하고, 이후 벤츠에게 구상권 청구할 것 같은데요.

벤츠 전기차 차주가 소유, 사용, 관리 등에서 배상책임이 발생한다면 대인·대물에서 보상 처리하게 됩니다. 배상책임보험은 다른 사람의 신체나 재물에 손해를 끼침으로써 법률상의 책임을 졌을 때 입은 손해를 배상하는 보험을 말합니다.

여기서 관건은 차주의 배상책임여부인데요. 화재 원인이 100% CATL 배터리사의 잘못이라면 차주 부담은 사라지지만 차주의 배상책임이 인정될 시 부담이 생길 수 있습니다.

벤츠 전기차 차주가 가입한 담보 특약을 봐야 알 수 있겠지만 자동차보험 대물 최대한도는 사고 건당 10억원인데요. 거의 100여대가 거의 완파에 가까운 상황에서 한도를 넘어설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13. 확실히 전기차를 지하에 주차하는 것은 아직 전기차 진화 방법이 딱히 없는 상황에서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습니다. 지상에 주차해야 이동식 수조 등을 활용하여 진화가 가능할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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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식 수조

전기차의 경우 열집적률이 너무 높다보니 한번 화재가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게 되기 때문에, 지하보다는 지상에 주차하도록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최근 지어진 아파트는 지상 주차장이 없는데요. 이번 사태와 같은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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