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LCK의 이슈는 디도스(DDoS)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디도스란?
디도스를 간단하게 설명하기 위해서 식당에서 번호표를 뽑고 대기하는 장면을 생각해보자. 원래 한사람당 하나씩 뽑는 번호표를 누군가가 악의적으로 번호표만 1000장을 뽑고 간다면 어떻게 될까? 기본적으로 뒤에 있는 사람은 점심시간에 순번이 천번대를 보고 기다리거나 포기하게 될 것이고, 앞에 식당 직원은 번호표를 하나씩 부르는데 꽤 많은 시간을 소비할 것이다. 거기다가 특히 번호를 부르고 없더라도 바로 다음번호를 불렀다가는 네x버에 불친절한 식당으로 찍게 되니 천번을 천천히 불러야 할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 인터넷망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해커 등 악의적 목적으로 인터넷 서비스 자원을 소모하는 것을 서비스 거부(DoS; Denial of service) 공격이라고 하는데요. 한쪽만 하게 된다면 우리는 블랙리스트 등을 통해서 한사람을 차단하면 됩니다. 그러자 해커는 이제 다른 방법을 생각해 냅니다. 바로 여러개의 피시를 통해 동시에 접속을 시켜 서버를 죽이는 것인데요. 이것이 분산 서비스 거부(디도스)입니다. 해커는 몰래 하나씩 PC를 감염시켜 좀비 PC를 만들고 원하는 시간대 여기서는 LCK 방송시간대에 무차별 접속 시도를 통해서 서버 자원을 고갈 시키게 됩니다.
LCK와 디도스
전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LCK에서 디도스 공격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지난 2월 25일 DRX와 디플러스기아의 1세트에서 8차례나 일시 중단이 되며 무려 7시간이 소요되었는데요.
이에 그다음 경기였던 브리온과 광동 프릭스는 경기가 지연되었습니다.
라이엇은 당시 25일 경기 티켓을 전액 환불하였는데요. 다만 LCK의 대처는 조금 아쉽습니다. 게임 관련 업종에 있는 저로써는 항상 LCK의 정책을 이해할 수 없었는데요.
스타리그의 경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랜게임인 UDP를 통해서 외부의 간섭을 원천 차단했습니다. 게임은 선수들과 심판들만 접속할 수 있는 인트라넷에서 진행된 것인데요.
그래서 라이엇처럼 어처구니 없는 디도스 공격을 원천차단했습니다. 실제로 또 다른 문제도 있는데요. 그 이전에도 많은 유튜버, 게임 방송인들이 롤의 디도스 공격에 대해서 불만을 제시하고 라이엇에 문제 해결을 요청하였으나, 라이엇은 묵묵무답으로 대처했습니다.
그리고 LCK가 녹화방송으로 진행되고 7시간 대기하는 동안 아무런 조치도 하지 못하고 그제서야 형식적인 사과를 했습니다. 사실 이건 말도 안되는 운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짜피 대회서버는 현재 라이브 서버와 버전이 다르기 때문에 충분히 랜게임으로 운영하여도 되는데 굳이 왜 이런 고집을 피우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디도스 공격을 막기 위한 어떠한 분산 처리 시스템도 잘 동작하지 않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LCK 측은 그동안 오프라인 서버를 이용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온라인으로 즉각적인 대처, 관리 가능 △게임 업데이트와 버그 수정 신속 진행 △투입되는 리소스의 효율화 등 말도 안되는 변명으로 일관하였습니다.
게임 업데이트는 USB 등 외부 저장장치로 옮기면 되고 온라인으로 즉각적인 대처를 오프라인에서 못한다는 것은 현장에 네트워크 인력이 전혀 없다는 것인데, 이렇게 큰 리그를 운영하는데 시스템 관리자도 없다는 것을 본인이 인정하는 꼴이라고 밖에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사실 작년초에 라이엇 클라이언트 해킹을 당하면서 소스코드에 대한 수정을 진행했어야 했는데, 이것을 진행하지 않고 방만하게 운영하여 지금처럼 공개된 소스코드로 누구나 해킹을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리그인 롤 리그가 파행되지 않도록 라이엇에서는 즉각적인 소스코드 교체 등 디도스에 대한 대처를 해야할 것 같네요.
최근에는 각 구단별로도 너무나 많은 디도스 공격으로 선수들이 연습조차 어렵다고 하는데요. 빨리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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