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디즈니+의 킬러들의 쇼핑몰이 소소하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무빙 이후로 침체되었던 디즈니+에 희망을 줄 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데요.
국내 OTT 시장
국내 OTT는 최근 가격인상과 가족공유 제한을 한 넷플릭스의 독주인 상황입니다.
현재 넷플릭스는 와이즈앱 조사결과 2024년 1월 기준으로 1237만명의 사용자를 지닌 것으로 나타났고, 최근 쿠팡 플레이가 엄청난 속도로 805만명으로 800만명을 돌파하며 빠르게 쫒아가고 있습니다.
그 뒤로 전통의 티빙이 551만, 웨이브가 301만, 디즈니+가 277만으로 차지하고 있고 왓챠는 73만에 불과합니다
22년 4월의 같은 통계에서 넷플릭스는 1055만, 티빙은 324만, 쿠팡은 321만이었음을 고려할 때 쿠팡이 거의 2배가 넘게 증가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티빙 역시 1.5배이상 증가하긴 하였습니다.
디즈니+역시 1.5배에 가까운 성장을 하였지만 아직 갈길이 멀어보입니다.
특히 디즈니+(플러스)의 이용자 이탈이 심각한 상황인데요. 역대급 작품으로 꼽히는 무빙이 끝나면서 이용자들이 대거 이탈하고 있습니다. 디즈니+는 무빙이 대박을 터트리자, 한국에서 기존 멤버십 가격(월 9900원)을 4000원이나 올렸다. “무빙을 제외하면 볼게 없는데, 요금만 올린다”는 이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지면서, 이탈이 가속화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디즈니플러스의 경우 가격 인상 이후 전세계적으로 2023년 4분기 가입자 수는 작년 가을 단행된 가격 인상으로 인해 130만명이 감소했다고 합니다.
국내에서 디즈니+가 과연 시장에서 안착할 수 있을지 궁금한 부분입니다.
디즈니의 영화와 디즈니플러스
이번 무빙 이후로 킬러들의 쇼핑몰은 디즈니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인데요. 다만 쿠팡의 소년시대와 비교해 봤을 때 이슈는 크게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디즈니의 문제는 콘텐츠에서 기반하는데요. 탄탄했던 디즈니의 콘텐츠가 07년 인종·성별·종교·성적지향·장애 등의 편견을 배제한다는 ‘정치적 올바름(PC)’을 시작으로 콘텐츠가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아이거 취임 후 디즈니는 PC를 중시하는 행보를 보였습니다. 2007년 실사영화 ‘마법에 걸린 사랑’에서 백마 탄 왕자를 거부하고 스스로 행복을 쟁취하는 공주를 그려 흥행했고, 이를 ‘겨울왕국’으로 이어갔습니다. ‘주토피아’에서는 차별 극복을 세련되게 그려 성공하는 한편, 자회사 마블도 2018년 최초의 흑인 수퍼히어로물 ‘블랙팬서’를 내놔 13억4680만 달러(약 2조원)의 흥행수익을 올려 성공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19년부터 이상 기후가 포착되었습니다. 여성 히어로가 주인공인 ‘캡틴 마블’을 내놨는데, “과도한 PC”라는 지적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토르: 러브 앤 썬더’ ‘이터널스’ 등에 나온 동성애도 논란이 되었고, 정점은 지난해 5월 흑인 배우 할리 베일리가 주인공을 맡은 실사 영화 ‘인어공주’입니다.
원작을 훼손했다는 비난이 쏟아졌고, 손익분기점(5억 6000만 달러)을 겨우 넘겨 디즈니의 영화도 망한다는 공식을 새롭게 만들었습니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엘리멘탈’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더 마블스’ ‘위시’ 등의 흥행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특히 이 본인의 콘텐츠 경쟁력이 떨어지자, 넷플릭스에 맞서 2019년 론칭한 OTT 플랫폼 디즈니플러스(디즈니+)는 누적 적자가 110억 달러(약 14조6500억원)에 달하는 상황입니다. 2021년 한때 200달러에 육박했던 주가는 96달러 안팎까지 떨어진 상황입니다.
글로벌 OTT 동향
하지만 최근 디즈니는 넷플릭스와 같이 계정 공유를 차단하고 금액을 인상하여 실적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근본적인 콘텐츠의 강화 없이 두가지만으로는 일시적인 방법은 되나 장기적으로 효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요. 특히 가격 인상이 진행ㄴ되면서 미국인들의 스트리밍 서비스 고객 이탈률이 6.3%까지 치솟았다고 합니다.
국내의 경우에도 월 최대 지불의사금액이 16천원 수준인데, 현재 넷플릭스 스탠다드는 월 평균 지출금액보다 높은 13천원이고, 프리미엄만 구독하더라도 17천원이되어 다른 OTT를 구독할 수 없게 됩니다.
이런 국내 OTT 상황에서 쿠팡플레이는 와우 회원에게 무료로 제공되다는 장점을 살려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였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국내에 스포츠 등을 독점 중계하면서 인지도를 천천히 쌓아 올렸습니다.
과연 디즈니+는 어떤 전략으로 국내시장을 확보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그럼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