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는 최근 ‘2023년 기준 지역별 일·생활 균형 지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지수는 전국 17개 광역 시·도를 대상으로 ▲근로시간(일) ▲여가시간(생활) ▲일·가정 양립 제도 활용(제도) ▲조례·조직 등 지자체 관심도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입니다. 해당 지수는 2017년부터 도입되어 매년 발표되고 있습니다. 즉 우리가 흔히 말하는 워라밸에 대한 공식적인 지수라고 볼 수 있는데요. 해마다 발표되고 있어서 그 지역의 워라밸을 알 수 있습니다.
지역별 일·생활 균형지수 주요 변화
2023년 기준 전체 평균 점수는 60.8점(가점 제외)으로, 전년도 조사(58.7점) 대비 2.1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모든 지역에서 근로시간 감소와 더불어 다양한 긍정적인 변화가 이루어진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주요 변경 내역은 아래와 같습니다.
- 근로시간 감소: 초과근로 감소 지역 12곳
- 휴가 사용 증가: 10개 지역에서 휴가 사용 기간 상승
- 유연근무 도입률 증가: 10개 지역에서 증가
- 지자체 관심도 상승: 관련 홍보, 교육, 컨설팅 경험 비율이 높아지며 평균 1.4점 상승
이러한 요소들이 더해져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다양한 개선이 이루어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주 40시간이 도입되고, 이외에 직장내 괴롭힘이 법으로 만들어지고, 또 출산휴가 등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분위기가 많은 변화를 만들어 낸 것으로 보입니다.
지역별 순위 및 특징
이번 조사에서 세종, 인천, 대전이 높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가점을 포함한 경우, 인천, 충남, 경기가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 세종(68.1점): 일과 생활 균형 지수에서 1위를 차지하며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
- 인천(70.5점, 가점 포함): 가점 포함 시 가장 높은 점수 기록
- 대전(68.3점): 근로시간 단축과 일·가정 양립 제도 활용에서 높은 점수
반면, 제주(49.1점)는 이번 조사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하며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지난해 1위였던 서울은 9위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2위였던 부산도 10위에 그쳤습니다. 서울은 61.5점으로 직전 조사보다 3.3점 하락했고, 부산은 3.4점 감소한 54.6점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위권은 제주, 경북, 대구 순이었습니다.
전년보다 확실히 좋아졌지만, 아직 점수가 낮은 곳도 많이 보이는데요. 내년 조사에는 모두다 지금보다는 높은 점수를 기록하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