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때아닌 쿠테타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바로 바그너군이 모스코바로 돌진하고 있는데요.
러시아 쿠테타
러시아 정부와 갈등을 벌이던 용병 바그너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자신들의 부하를 이끌고 러시아 본토로 진격했다고 합니다.
현재 우크라이나 침공에 적잖은 역할을 했던 프리고진의 러시아 진입이
전쟁 국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24일(이하 현지시각) 프리고진은 텔레그램에 올린 음성 메시지에서 자신과 부하들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국경을 넘어 러시아 남부 지역인 로스토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현재 프리고진은 이 메시지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등 군 수뇌부의 처벌을
원한다며, 러시아 정부군에 자신들을 막지 말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는 구체적으로 러시아 당국이 바그너 그룹의 후방 캠프들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했기 때문에
이같은 행동을 벌이는 것이라며, 쇼이구 장관을 응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쿠테타 이유
프리고진의 이번 진격은 지난달 바흐무트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군과 격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러시아 당국의 지원이 적절히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한 뒤에 이뤄졌습니다.
즉 러시아 군이 바그너 군의 후방을 잘못 공격하면서 발단이 시작되었는데요.
군은 프리고진의 공개 발언에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가 최근 비정규군과 정식으로
계약하겠다며 이들에 대한 포섭에 나섰는데, 사실상 바그너 그룹을 통제하겠다는 의도였습니다.
하지만 프리고진은 이를 거부했고, 이후 러시아 당국이 그를 ‘무장 반란’ 혐의로 조사하면서
체포령까지 발발하자 결국 러시아 진격을 선택한 것입니다.
바그너 그룹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무장 반란을 일으킨 바그너그룹은 5만명의
전투원을 보유한 민간 용병 기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PMC(민간군사기업) 바그너’라는 공식 명칭을 가진 이 기업은 2014년 우크라이나 동부의
분리주의 세력을 지원하면서 처음 세상에 알려졌는데요.
그 이전에는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활동하는 비밀 조직으로 당시만 해도 특수 부대 출신
전투원 5천명 가량을 보유했던 것으로 추산된 조그마한 기업이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키고 모병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바그너 그룹은 지난해 죄수들을 대거 전투원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도 바그너 그룹이 보유한 5만명의 전투원 중 4만명이 교도소 수감자였던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리더인 프리고진은 ‘푸틴의 요리사’라는 별명을 가진 부유한 사업가로 푸틴의 최측근입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푸틴 대통령이 즐겨 찾는 식당을 운영한 그는 푸틴 대통령의 만찬과
크렘린궁에서 열리는 연회까지 도맡으면서 이런 별명을 얻었는데요.
과연 이번 사태는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합니다.